짧지만 강한 언어

[스크랩] Stranger On The Shore - Acker Bilk

걷는 즐거움 2007. 10. 2. 13:26

 

 Stranger On The Shore - Acker Bilk
 
 
 

6월 /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출처 : Time Box
글쓴이 : 풍경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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