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한 언어

[스크랩] 10월의 기도

걷는 즐거움 2007. 10. 5. 00:03

 

10월의 기도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에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 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 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주소서.


- 좋은글 중에서

 

 -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 읽어낼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먹어도 행복한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에서 -

 

 

 


김동규,금주희


김동규 독창


Anne Vada - Dance Mot Var(Dance towards Spring)


Secret Garden - SERENADE TO SPRING

 

출처 : Time Box
글쓴이 : 풍경화 원글보기
메모 :

'짧지만 강한 언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떨림  (0) 2007.12.12
빈집 / 기형도  (0) 2007.11.08
[스크랩] Stranger On The Shore - Acker Bilk  (0) 2007.10.02
[스크랩] 이어도..  (0) 2007.09.03
[스크랩]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0) 200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