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설악산공룡능선

걷는 즐거움 2021. 6. 7. 02:18

2021.6.5

설악산공룡능선!

얼마만인가?

친구와 함께 다시 설악산을 오르다.

설악산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니 왠 바람이 그렇게나 부는지...

마치 태풍이 올듯한 험한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댄다.

일기예보에도 없는 강풍이라니....분명히 날씨는 청명하다고 했는데...

일단, 설악동소공원으로 갔다.

혹시 강풍으로 통제한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주차장에 들어 가니

다행히 주차요원 되시는분이 바람이 좀 심하기는 하지만

등산객들이 올라 갔다고 하여 안심하고 등산화를 신고, 배낭을 메고 신흥사로 들어 간다.

신흥사는 역시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주차료는 하루에 무조건 5,000원이다.

아무튼, 바람이 잦기를 바래보면서 등산을 시작하다.

4;00

소공원출발

공룡능선으로 오르기전의 마의 구간 마등령.

오늘은 잘 갈수 있겠지?

2013년~2016년까지 4번의 공룡능선을 올랐으나

2017년, 2018년은 

두번이나 마등령삼거리에서 실패를 했는데

오늘은 잘 갈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오른다.

그동안 지리산둘레길 10구간과 창령 화왕산, 지리산 삼도봉,

그리고 지난주에 지리산 천왕봉도 올랐고

가장 걱정되는 종아리에 쥐가 나는것을 대비하여서

근육이완제와 소염제, 마그네슘을 준비했다.

8;30

마등령삼거리까지 잘 왔다.

일단, 제1관문을 통과하게 되어서 감사하다.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부니까 다리에 쥐가 나서

주저 앉은 다른 산객들이 더러 있었다.

그가운데 어떤 여성이 심해서 일행들이

이런저런 응급처치를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것 같다.

일행들이 있어서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내가 가져온 의약품 마그비가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병을 건네고 왔는데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마등령삼거리 전에 쥐가 났다면 그대로 하산하는것이 바람직하다.

나의 경험상 한번 쥐가 나면

그날은 계속 그렇게 쥐가 났다가 괜찮다가를 반복한다.

그나마 마등령 삼거리 전에

사고가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마등령 삼거리전에 두 팀이 내려 와서 어디에서 오시길에 벌써 내려 오시냐고 물으니

바람이 너무 세서 그냥 하산 한다고 한다.

아니, 얼마나 무섭게 불면 마등령까지 올라 와서 하산할까?

싶었다.

아마도 우리보다 훨씬 빠른 꼭두새벽에 올랐으니 더 큰 광풍에 엄두가 안났을지도 모르겠다.

주말이지만 생각보다는 산객들이 아주 많지는 않다.

삼삼오오팀. 산악회팀.

날이 밝아질수록 바람도 잦아들고 서서히 설악산의 근엄한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감탄의 환호성이 터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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