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10월의 나홀로 지리산종주/세석

걷는 즐거움 2018. 11. 13. 01:25


2018년10월18일(목)~20일(토)

나홀로 지리산종주

 

# 20 세석대피소~천왕봉~중산리

10.3km/7시간


첫째날,둘째날 잘 해냈으니 스스로 만족해 하면서 잠자리를 편다.

잠이 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가만히 누워 있건만

단체로 왔거나  친구와 함께 온 사람들의

 속닥거리는 소리가 꽤나 시끄럽다.

 어떤 사람이 도저히 참지 못했는지 좀 조용히 해 달라고 일침을 놓는 가운데

나는 하룻길을 정리하면서 잠이들다.~






06;59

천왕봉 일출을 보고자 새벽에 일어난 사람들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나는 천천히 갈거니까 동요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가

그들이 다 가고 난 후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해먹고 여유롭게 출발한다.








세석대피소전경




 세석평전











07;24

촛대봉에 올라 가서 인증샷 놀이 하는 사람들~









촛대봉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세석대피소










산객1님이

혼자 온것을 인지하고 감사하게도 인증샷을 찍어 주심~





촛대봉에서 내려 와서 연하봉으로 가는 길이

너무도 생소해서 의아하다.

다른 길은 다 마음에 캡쳐가 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 길을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마치 처음 가는 길처럼 낯설기만 했다.





08;26

아름다운 길/ 연하선경










































09;17 /장터목

말 그대로 장터처럼 시끌벅적~

나는 물한통 받고 종주수첩에 인증 스탬프에 도장 찍고 곧바로

제석봉으로 올라 간다.




줏대높은 고사목.

세상 두려움 없이 새파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지리산 종주길에 어느 한곳 아름답지 않으랴만

여기, 제석봉 역시 빠질수 없는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다.^&^


새파란 하늘 아래

죽었어도 당당하게 하늘을 향해 솟구쳐 있는 고사목이라니.....!!

과연 고사목을 죽었다 말할수 있으랴?

















이원규시인

 `자살을 꿈꾸는자 이곳에 와서 반성하라`고 했다.

의지가 약한자, 세상이 두려운 자는

 제석봉에 올라 이고사목을 주목하여 볼지어다.


















천왕봉 일출보다

제석봉 감상이 내게는 더 멋지고 가슴 뭉클하게 다가 온다.






제석봉전망대




생각의 길


















사념의 가지수 일까?

 수많은 사념들로 가득찬  인생들에 견줄까 마는... 










 통천문

























11;07

천왕봉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토요일이고 시간상으로 사방에서 올라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인다.

다정한 남.녀는 카카오 스토리의 인기녀.




발디딜 틈없이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고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있는 바람에

나는 도저히 인증샷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여 정상석은 포기하고 틈새를 이용하여 한 분한테 부탁하여 겨우 한장 찍음.~ㅎ









중산리로 돌아 내려 오다가 정상석이라도 찍으려고

다시 올라 가서 몇 번을 시도했지만

단체로 온 팀들이 장악하여서 결국 기회를 얻지 못하고 하산~ㅠ




중산리에서 올라 오는 산객들도 많다.

2011년 11월 처음으로 홀로 지리산을 찾아서

중산리로 올라 왔을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지리산의 규모도 모른채...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게

.....그때도 해가 질것을 염두에 두고 쉬지도 않고 올랐던 기억이...ㅋㅋ



























확실히 중산리로 내려 가는 길이 알록 달록

고운 단풍으로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느낄수 있다.





































칼바위로 내려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순두류로 내려 가서 법계사 버스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빨리 중산리로 내려 갈수 있을것 같은 계산이 나온다.

다만, 법계사 버스를 놓치지 않는다면...

하여 순두류로 내려 갔다.~




















































14;27

순두류까지 무사 하산





학생들이 단체로 법계사 학습탐방을 와서

법계사 버스 정거장에 길게 줄을 서서 약 1시간을 기다렸다가

두번째로 올라 온 버스를 타고 중산리로 내려 갔다.

중산리에서

 서울이나 원지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30분은 더 걸어서 내려 가야 한다.









산행도 끝났고...

가벼운 마음으로 중산리 버스 정거장까지 내려 가서

서울행 버스를 탈 수 있는지 매표소에 물어보니(매표소는 수퍼이다.~ㅎㅎ)

 아쉽게도 오후3;30분에 딱 한대 운행하는데 방금전에 출발했다고 한다.


 원지 터미널 가는 버스도 곧 출발한다고 하여서 급하게 버스표를 사서 올라탔다.

중산리에서 원지터미널까지 약 40분 걸린다.

원지 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 티겟을 끊고 기다리고 있던중 밖에 플랭카드 걸린것이 눈에 들어 온다.

서울행, 인천행....

인천행???

매표소로 가서 직원에게 물어 보니 인천행이 있다고 한다.

 앗싸!!

인천행 버스는 최상급이었다.

 비행기나 KTX보다도 더 편하고 아늑하고....사람들도 몇명 없고...

인천 터미널에서 내려서 전철을 타고 집에 오기까지

 지리산 종주 여행을 되새겨 본다.~

날씨도 쾌청하고 컨디션도 좋아서

 즐겁고 감사함으로  2박3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