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랑 산악회

7월 두타산

걷는 즐거움 2016. 7. 19. 23:53


2016년 7월 17일(일요일)

강원도 삼척 두타산

산행코스; 댓재-두타산-깔딱고개-무릉계곡-삼화사

약 13Km/5~6시간


정말이지 이래서는 안되는데....나는 욕심을 내고 말았다.

우리 산사랑을 지난달에도 빠졌기에 이번에도 백두대간 때문에 빠진다면 너무 성의없는것 같아서

.....1박2일 산행도 하고 무박 산행도 하는데....괜찮겠지. 하고

 그런데 너무 힘들었다.

눈물이 쏟아질정도로....

나는 왜이렇게 미련할까?

자책하면서......백두대간만 뛰고 타 산악회 산행은 가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아~~정말 두번 다시는 오고싶지 않은 두타산....

그래서 두번은 타지 말라고 두타산인가 보다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내려왔던 진절머리나는 산행이었다.


댓재에서 두타산 정상까지 정말 끝까지 오르막이었던....그러더니

점심을 먹고 인증샷 하나 찍고 하산하는데 그 하산길은 오르막보다 더 심한 너덜 지대.

아마도 나의 피곤함이 더한 피로를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끝도 없이 내려 오는데 나중에는 발걸음이 무거워서 떨어지지가 않을정도다.


그 와중에 해든 산악회 후미대장이 참 인상적이다.

후미 대장이 남자인데 무슨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내 뒤를 따라 와준다.

대개는 나처럼 늦는 사람에게는 한마디씩 채근을 하기 마련이다.

힘내세요. 너무 쉬면 안되요. ....이런 말들.

그런데 이 양반은 그야말로 일언반구없다.

내가 쉬면 자동으로 자기도 쉬고. 내가 움직이면 따라 오고...

바짝 따라 오는법도 없다.

저 멀리서....

그러더니 하산길이 너무 힘들어 보이는지 잠깐만요.  하더니 뿌리는 파스로 내 종아리에 아낌없이 뿌려준다.

.....오, 이 아저씨 은근 매력있넹.

ㅎㅎㅎ


끝이 날것 같지 않은 하산길이 어느새 무릉계곡에 다다랗다.

너무도 멋지게 펼쳐지는 화소대, 쌍폭포와 용추폭포....

가히 무릉도원이라 이를만한 비경이 펼쳐진다.

아~~!

이런 멋진 장관을 보려고 두타산을 찾는구나 하는 ....








































무릉계곡에 이르러서야 정신이 좀 나는것 같다.ㅎㅎ

비가 많이 와서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비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무릉계곡은 다시 와봐야지 하는 간사한 마음이 벌써 들고....


삼화사에 내려와서야 계곡물에  발을 담그어 혹사당한 나의 발의 수고에 위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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