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희운각~공룡능선~비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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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니 6시가 조금 넘은듯하다.~
나와 언니는 힘이 들어서 쉬고 있는 가운데 남자분들이 저녁준비를 한다.
맛있는 제육볶음을 해오고 쌀을 가져와서
버너와 코펠에 밥을 해먹으니 넘 잼있고 즐겁다.
맘 같아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놀고 싶었지만 몸도 고단한데다
가방의 짐을 줄이고자 바람막이 겉 잠바만을 가져 왔더니
너무 춥다.~
또한 밤 9시가 되면 모두 소등을 하니.....
그렇게 설악산 서북능선의 하룻밤을 희운각에 누이고 잠이 들다^&^.
공룡능선의 장관을 정면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신선봉에서...
아침 6시30분경 쯔음의 공룡능선
공룡능선의 바람이 너무도 거세어서 도통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일행중 한분이 범봉이라고 가르쳐주셔서....
타 블로그를 보면 범봉, 신선봉,1275봉 화채봉....
많은 봉들이 저마다 이름을 갖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구분이 잘 안된다.
앞으로 10번은 와야지만이 설악산에 대해서 파악이 될려나....
캭~ 솜다리꽃이다.!!
내가 그토록 찾았던 솜다리꽃~ 에델바이스라고.
아마도 솜다리를 보지 못하고 하산 했더라면 크게 실망했을 터인데...
앞서 가는 사람들을 불러서 이 꽃이 바로 솜다리꽃이 아니냐고 호들갑을 떨며...ㅋ
붓꽃
설악산에서 볼수 있는 야생화가 참으로 아름답다.
호롱불 밑에서 여인의 속적삼이 보일듯 말듯 하게
절제된 아름다움에 비유한다면 어떨까?
산에 다니면서 야생화꽃 이름과 나무들의 이름은 알아야 겠다는....^&^
이름을 몰라서 불러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어느 시인이 그랬다고 한다.
그냥 꽃들아~ 라고 대충 부르는것은 꽃들에게 미안한 거라고.
파란 마음 오라버니~
설악산의 치명적인 매력은 바로 바위산 이기때문인것 같다.
웅장한 바위와 하늘을 찌를것 같은 기개에 누구랄것 없이
압도 당하지 않을수 없는....
험한 여정길에 가장 반가운것은 역시 이정표인것 같다.~ㅎ
한숨과 안도가 동시에~~^&^
깊고도 높은 하늘로 작고 보잘것 없는 영혼을 숨겨주고
시원한 바람으로 삶의 시름을 닦아주고
따스한 햇살로 웅어리진 마음 풀어주는 산이기에
산은 그러하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쉬임없이 찾는거겠지.^&^
앞서서 가는 3명의 일행들이 얼마나 빠르게 가는지...
나와 파란마음 오라버니는 사진을 찍으면서
슬로우~슬로우~~
설악산을 음미하면서 힐링 산행을 했다.
마등령에 도착해서야 5명이 합류하여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시 비선대로 하산~
설악 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속초로 가서
회 한접시에 소주를 마시니~~캭!!
진정 행복했던 설악산 1박2일 여정이 이렇게 소주로 마무리가 되고...
함께 일정을 소화해주신 일행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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