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한 언어

[스크랩] 바람의 詩

걷는 즐거움 2008. 3. 20. 12:17
 

 

 

 

 

 

 

 

사랑은 바람의 영혼

버려진 사랑은

눈이 멀고 갈 곳을 잃어 

아득한 時空의 심연을 떠돌다가

한숨 깊은 바람이 된다

 

푸른 새벽이면

바람은 그리움이 되고

텅 빈 가슴을 파고 들어

숨죽인 不眠의 시간속에서

지독한 슬픔을 연주하나니

 

울컥 가슴이 뜨거워지고 

양귀비 꽃씨가 눈가에 날릴때

바로 그 순간의 바람이

生의 마지막 호흡처럼 느껴질때

사랑은 진정 부활하는 것임을 

 

 

 

 

 

 

 

 

 

 

탁월한 블루스 기타리스트였던 로이 부캐넌은

블루스란 장르를 자신만의 특별한 영혼의 흐느낌으로 표출해냈다.

그의 두번째 앨범에 들어있는 이곡은 음악적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 보인다.

예전에 심야 방송 프로그램에서 매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기도 한데

한가지로 규정 지을수 없는 다채로운 느낌의 음들이 가슴을 타고 흘러나와

마치 텅빈 하늘위에 안개처럼 뿌려지는 것 같은 음울한 감성의 음악이다.

연주자의 가슴은 현을 누르는 손가락이 되어 멜로디를 타고 격랑의 파도를 만들어 낸다. 

음악과 완벽히 섞여버린듯한 그의 감정은 펜더 텔레캐스터에 영혼처럼 스며들어

어쩌면 그의 삶처럼 비극으로 끝나는 듯한 처절한 울음의 연주를 만들어 냈다.

 

 

 

 

 

 

 

 

 

 

  詩 : 바람의 詩 / 내게로가는 旅行 

寫 : giedriusvarnas 
曲 :  Five String Blues / Roy Buchanan

 

 

출처 :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글쓴이 : 내게로가는 旅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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