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스크랩] 진짜 행복하게 사는 아홉 여자

걷는 즐거움 2007. 7. 3. 00:28
» <미친년> 이명희 지음. 열림원 펴냄, 1만1000원

우리 사회는 공식들로 가득찼다.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저래야 하며, 늦어도 이 나이에는 결혼해야 하고, 그 나이에는 아파트 평수는 이만큼은 늘려야 하고”


한번 뿐인 인생.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왜 남들이 정해놓은 대로 살아야 하는 걸까? 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함부로 깎아내리고 똑같이 살라고 강요하는 걸까?


작가 이명희씨는 남과 다르게 살면서 때로는 ‘미친년’이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인생의 참맛을 알고 사는 여성 9명을 만났다. 교수부터 사진작가, 스님, 기업 CEO(최고경영자), 연출가, 기자 등 다양하다. 이들은 개인사를 들려주고, 험난한 인생여정을 지혜롭게 사는 비법을 전한다.사랑·결혼·양육서부터 직업과 삶, 종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로 삶의 철학을 논한다. 주체적으로 삶을 꾸리고 ‘거짓 행복’이 아닌 ‘진짜 행복’을 누리고 사는 이 여성들이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잠언이다.


신학대 교수이자 평화운동가인 현경 교수는 “울지 말고 춤춰. 인생 뭐 별거 있니?”라며 “남자 잘 만나 팔자 고쳐보겠다는 환상에서 빨리 깨어나라”고 주문한다. 여성운동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우리는 공동체 안의 피조물”이라며 “정기적으로 여성들끼리 만나는 모임을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여성문화운동 1세대 사진작가 박영숙은 “주름은 살아온 세월의 문신”이라며 “늙음을 즐김과 여유로 받아들일지, 절망과 노욕으로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자신 몫”이라고 말한다. 실리콘벨리의 신화 김태연 CEO는 “아이는 나의 노예도 인형도 아니다”고 말하고,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작가 이브 엔슬러는 “좋은 여자라 불리면서 불행한 여자가 되기보다 나쁜 여자가 돼서 행복한 편이 낫다”고 충고한다.

양선아 기자



출처 : 함께 하는 세상
글쓴이 : 행복한 바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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