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스크랩]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걷는 즐거움 2007. 8. 10. 16:11


"Enchanted Forest"

내 생애 단 한번

 
/ 장영희
 
사랑받는다는 것은 '진짜'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모난 마음은 동그랗게, 잘 깨지는 마음은 부드럽게,
너무 '비싸서' 오만한 마음은 겸손하게 누그러뜨릴 때에야
비로소 '진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는 사랑받는 만큼 의연해질 줄 알고,
사랑받는 만큼 성숙할 줄 알며,
사랑받는 만큼 사랑할 줄 안다.
'진짜'는 아파도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않고,
남이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의심하지 않으며,
살아가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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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시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용서가 더욱 귀중하고,
죽음이 있어서 생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실연의 고통이 있기 때문에 사랑이 더욱 귀중하고,
눈물이 있기 때문에 웃는 얼굴이 더욱 눈부시지 않은가.
그리고 하루하루 극적이고 버거운 삶이 있기 때문에 평화가 값지고,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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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이유'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는데도,
거의 조건 반사적으로 '못 줄 이유'를 찾은 것은
아마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다져 온
나의 마음가짐 탓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미워할 때 그를 '용서해야 할 이유'보다는
'용서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고,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그를 '좋아해야 할 이유'보다는
'좋아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건 채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 이유'보다는
'사랑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지는 않았는지.
나는 '구심'병을 손에 꼭 쥐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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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열정적으로 짝사랑하라. 사람을 사랑하고, 신을 사랑하고, 학문을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고, 저 푸른 나무 저 높은 하늘을 사랑하고, 그대들이 몸담고 있는 일상을 열렬히 사랑하라, ,,,,, 언젠가 먼 훗날 나의 삶이 사그라질 때 짝사랑에 대한 허망함을 느끼게 된다면 미국 소설가 잭 런던과 같이 말하리라. "먼지가 되기 보다는 차라리 재가 되겠다"고, 그말에는 무덤덤하고 의미 없는 삶을 사는 것보다는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찬란한 섬광 속에서 사랑의 불꽃을 한껏 태우는 삶이 더 나으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 장영희 (내 생애 단 한번) 중에서 **
 
출처 : 꿈 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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