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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閒山島歌(한산도가)/충무공 이순신의 詩

걷는 즐거움 2007. 5. 27. 09:33
           

 

    

충무공 이순신의 혼이 서려 있는 한산도의 모습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불멸의 혼을 살랐던 판옥선

 

 

 

               閒山島歌   한산도가 

 

                

                  寒山島月明夜 上戍樓  한산도월명야 상수루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撫大刀深愁時   무대도심추시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던 차에

 

 

                  何處一聲羌笛更添愁   하처일성강적경첨추

                  어디서 들려오는 오랑캐의 피리소리가 시름을 더하는구나

 

 

 

                                 丁酉仲秋 李舜臣吟   정유중추 이순신음

 

 

            詩의 제목이 閑山島가 아닌 閒山島이며, 첫 글귀도 '閑山島' 가

            아닌  '寒山島' 로 적혀 있는 것으로 밝혀 졌다고 한다. 이 내용은

            2005년 12월 16일 발행된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382쪽에

            나와 있다. 아마도 이순신 장군은 당시 왜군에게 짓밟히고 있는

            나라를 생각하며 몹시 쓸쓸한 마음을 담은 뜻에서 본래 글자인

            '한가로울 閒' 자가 아닌'찰 寒' 자를 쓴 것으로 보인다" 고 한다.

            또한 우리가 어려서 배운 바에 의하면 何處一聲羌笛更添愁에

            들어있는 羌도 胡로 알고 있었다.

 

            두만강 연변과 그 북쪽에 살던 여진족 가운데 한 부족을 한자로는

            올량합(兀良哈)이라고 쓴다. 원래 우수리 강[烏蘇里江]의 지류인

            무링허 강[穆陵河] 유역에서 살아온 듯하나 명나라가 세워질

            시기에 두만강 유역으로 옮겨갔다. 연산군日記에 보면, 이들은

            두만강 유역을 중심으로 간도에서 함경도 무산쪽으로 압록강

            상류에 이르는 곳에 분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부족은 1명의

            추장 밑에 수십 호가 작은 부락을 이루며 흩어져 살았기 때문에

            통일이 어려웠고 세력도 약해 고려와 명나라에 복속되기도 했다.

            

            그리고 조선 초기에 흉년이 들면 우리나라의 변방을 자주 침입해

            토벌당하기도 했다. 기원을 살펴보면, 그들의 시조가 본래 개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의 후손들을 오랑캐라고 불렀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한 재상이 얇은 껍질로 만든 북을 만들어놓고 이

            북을 찢지 않고 치는 사람에게 딸을 준다고 했다. 아무도 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개가 꼬리로 북을 쳐 재상이 딸과 개를 혼인시켰다. 

            밤마다 개가 딸을 할퀴고 물어뜯자 참지 못한 딸은 개의 네 발목과

            입에 따로 주머니를 씌웠다. 이들이 자식을 낳자 북쪽으로 쫓겨나

            후손을 퍼뜨렸다.

 

            그뒤 '오낭(五囊)을 낀 개[狗]'라는 뜻인 '오랑구'가 '오랑캐'로 변해

            북쪽에 사는 사람들을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이 설화는 우리나라를

            자주 침입한 북방 여진족에 대한 적대감과 멸시감 등을 보여준다.

            그런데 뒷머리가 간질거리는 일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으로부터

            동이족이라고 불리우며 동쪽에 사는 오랑캐로 천시당했던 역사 앞

            에서 어찌 그들(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을 오랑캐라고 부를 수

            있었는지.........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중원이라하고 중원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으로 하여 四夷로 칭하였다고 한다. 四夷는 西戎(匈奴, 羌), 北狄
            (匈奴, 선비 : 선비는 몽골어), 東夷(鞨, 濊貊), 南蠻(오늘날의 베트남
            처럼 중국의 남쪽에 있는 이민족)이다.
 
            국민학교 때 배웠던 胡도 羌과 같이 오랑캐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흉노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순신 장군께서 그를 몰랐을 리 없다.
            처음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를 밝혔던 누군가의 실수인지 이번에
            완역을 했다고 자부하는 분들의 실수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진중에서 草書로 쓰신 글이기에 아무래도 완벽한 해독은 어렵지
            않을까싶다. 어쩌면 한족이 조선에 출병을 하면서 과거 흉노족(훈족
            의 아틸라로 유명한)의 일부를 이끌고 왔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단지 본인의 생각일 뿐, 역사적 고증에 의한 것이 아님을 밝힌다.

  

오는 바다                  



 



출처 : 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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