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10월의 지리산종주/벽소령

걷는 즐거움 2017. 11. 7. 02:51


2017년 10월 24일

벽소령


날씨;  아침기온6도~낮기온16도

5;40 기상

쌀쌀한 기온에 패딩잠바를 입고 취사장으로...

햇반+ 미역국+ 오이지+ 고추참치캔




7;20

모두가 떠난 벽소령의 아침

고요한 침묵이 다시 찾아 오고....

마지막으로 우리를 보내는 국립공원 직원이 창문을 슬그머니 닫는다.







이른 아침 벽소령 앞 산 언덕에

말쑥한 모습으로  눈인사를 하는듯~^*^



붉은 단풍보다는 노란 단풍이 더 많았던 종주길~

피아골에서 깊은 인상으로 남았던 핏빛 단풍이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





일기예보에는 낮시간에 잠깐 비가 오는것으로 되어 있는데

 운무가 가득한것이 비가 곧 올것 같기도 하다.





















8;42

선비샘






































滿山紅葉






10;00

칠선봉

칠선봉 지나면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많이 내릴것 같지는 않아서 조금 맞으면서 갔다.















칠선봉 지나서 긴 철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니 점점 많은 비가 내려서

계단 중간 쉼터에서 우의로 덧입고 베낭도 씌우고....




11;00

영신봉에는 벌써 빗물이 고여서 물 웅덩이를 만들었고 살얼음도 살짝 생겼다.

우의를 늦게 입어서 옷이 축축하니 스멀스멀 한기가 느껴진다.

세석대피소에 들어가서

옷부터 갈아 입고 라면을 끓여서 먹으니 추위를 조금은 덜어 내고...

친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장터목까지의 3.4Km가 부담이 된다면서

거림으로 내려 가는 사람을 따라서 자기도 내려 가고 싶다고 한다.

어렵게 시간내어서 왔는데 같이 내려 갈 수도 없고.

`대략 난감`....?

하여, 친구는 친구 따라 지리산 왔다가 다른 사람 따라서 내려 가고 나홀로 남는다.





친구가 거림으로 내려 가고 조금 있으니 비가 이내 그치고 하늘이 보인다.

홀로 장터목으로 향해 GoGo~~

촛대봉에  아무도 없다.

조망 볼것도 없으니 몇 안되는 사람들도 그냥 통과 하고....







조망없는 촛대봉을 대신하여  우중속

 홀로 고고하게 피어 있는 용담초










쑥부쟁이도 비를 머금은 채 고독하게 피어 있구나.


안도현 시인이 그랬지.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 못하는 무식한 놈.

또 다른 자아와는 절교하겠노라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차이점을 알아 냈을것 같다.

나처럼~^&^




운무로 인해서 연하선경이......




산객1님이 찍어 주심^*^









산객2님이~

장터목에서 반대로 오시는 어느 부부가

연하선경이 이뿌다고 하시면서 사진을 부탁하시더니

나도 한 장 찍어 주시겠다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며,

 연출까지 해주시면서 추억을 남겨 주신 작품.

다행이도 이때 잠깐 운무가 걷혔다.














산객3님~

낭군님이 지리산 안가고 다른곳으로 갔을까?

의심하지 않게 인증샷을 찍어 가야 한다면서...ㅋㅋ



 우기를 잔뜩 머금고 있던 하늘에서 다시금 내린다.

싸리비가~

























15;30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아쉽게도 비로 인하여

작년에 보았던 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운해는 볼 수 없었다.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커피가 떨어져서 할 수없이 대피소에서

 캔커피를 하나 사서 마셨다.

대피소에서 봉지로 된 카누나 믹스를 판매하면 좋으련만

어쩌자고 무게와 부피가 있는 캔커피만 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세석에서의 라면이 소화도 덜 되었거니와 친구가 없으니

 저녁밥 먹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내일 일출은 6;40분이라고 대피소 안내 방송이 나온다.

그러나

나는 일출보다 제석봉이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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