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7월의 지리산종주/벽소령~

걷는 즐거움 2016. 7. 29. 18:15
 


7월23일


지리산 깊은 산속 벽소령에서 눈을 뜬다는것!

세상의 어느 특급호텔에서 잠을 자는것과 비교할 수 없는 멋지고 행복한 일이다.

진정 종주의 백미는 산속에서 잠을 자보는것이 아닐까?

잠을 자는 내 육신과 함께 영혼까지 자연에 맡기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


사람들이 없어서 여자들도 겨우 6명정도 잔것 같다.

원래 숙소가 여자는 지하인데 사람들이 워낙에 없다보니 1층 남자 숙소를 내준것이다.

담당자가 오늘뿐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는것이

 다음에 혹시라도 1층 달라고 할까봐 염려하는 마음인것이 느껴진다.^&^

자는 내내 추웠다.

전에는 5월에 왔었어도 춥지 않았는데....생각해보니

그때는 지하에서 잤기 때문인것 같고,

 설악산에서도 추웠고

 이번에도 추웠던것이 지하가 아닌 지상에서 잤기 때문인것으로.




입구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여수에서 아침에

음정으로 올라 왔는데 당일로 천왕봉 올랐다 간다면서

심심하다고 함께 걷자 하며

세석까지 내내 사진 찍어 주시면서 잼있는 여정을 도와 주신분!

......

친구에게 우리 나이를 물어봐서

00이라고 말하니까 깜짝 놀라더라는....

그러면서 자기 나이는 절대 말해 주지 않았다는....ㅋㅋ







10;04

벽소령에서 선비샘까지 오는길이 숲속의 오솔길처럼

편안했다.^^


벽소령~세석대피소까지의 인증샷은

대부분 여수님께서 찍어 주셨다.

덕분에 좋은 사진을 간직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선비샘~

시원하고 맛있는 약수 한모금!















10;55



11;15

칠선봉
























12;03

세석 가는 길에 이렇게 긴 계단이 있는줄은....

왜 생각이 나지 않지?

너무 힘들어서 정신줄을 놓고 걸었나??



















12;27

영신봉

영신봉도 표지판을 이제사 발견했다.

아하! 영신봉이 세석평전 올라 가기전에 있는거구나.~^&^














세석평전









미역줄기나무꽃












산오이풀




12;38

세석 대피소로 내려 가는 길~




세석에 내려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서 온걸까?

벽소령은 아니고, 거림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인게다.



여수에서 오신 아저씨와 함께~

이제부터는 열심히 가야 하니까 헤어져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시원한 캔커피를 사주시면서

인증샷을....^&^




14;35

여수 아저씨와 같이 라면을 끓여 먹을려고

라면 2개와 햇반을  샀는데 그사이에 가버렸다.

 우리는 라면을 끓여서  햇반과 함께 점심을 먹고

여유있게 커피도 마시고...

 물을 보충하고

간단하게 씻고 장터목 대피소를 향해서 ~

연하천과 세석과 장터목은 물이 넉넉한 편이다.

벽소령만 빼고는....

이번 산행에서는 간간히 씻고 닦으면서 걸었기에

 피로도 좀 덜한것 같은 생각이 든다.





14;46

촛대봉

아니...

촛대봉 인증샷 포토존에서 널부러져 있는  이 사내들은 뭐야?

왠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냐?

했더니

꺅꺅 대면서 웃는다.~ㅎㅎ






































연하선경~

아름답고 멋진 산길이지 않은가?







촛대봉님이 찍어 주심~^&^






친구가 이 길이 너무 이쁘고 좋다고...

사진 찍자고 한다.^&^











참바위취꽃

보석처럼 별처럼 앙증맞게 이쁜꽃이다.

촛대봉에서 만난 분들이 나중에 꽃이름을 가르쳐 주셔서 알게 되었다.^&^
















드텨,장터목 대피소로 내려가는 마지막 계단~

2일째 여정의 끝점에 다다랗다.













지리산 장터목의 저녁을

아름답게 물들이기 위해서 하늘에 변화가 일어 나고 있다.
















석양~

천지가 붉게 물들으면서 운해로 사방을 뒤덮을 기세다.

보기드문 일몰의 명장면~

석양을 바라보노라면

더없이 겸손해지고 숙연해진다.^&^













































걷는 내내 행복했다.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

이보다 더한 축복이 어디 있으랴~

친구와 나는 행복했다.^&^

지리종주 2일째를 장터목에서의 멋진 일몰과 운해 감상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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