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월류봉

걷는 즐거움 2016. 11. 10. 07:27

2016년 11월 8일(화요일)

 

충북 영동 원천면 월류봉 산행

 

몇해전부터 가고 싶은 곳의 목록에 기록해 놓고는 마땅히 기회를 얻지 못해서 미루어 왔던 여행~

 

한천팔경 중 하나인 월류봉은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란

이름처럼 깍아지른 절벽에 달이라도 뜨면 한폭의 그림이 될 듯 싶다.

월류봉 아래로는 금강 지류인 초강천이 흐르고

월류봉은 5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에서 바라보는 초강천의 지형은 마치 한반도의 지형과 닮아 있다.

2012년 9월 20일자 모 신문에 소개된 월류봉...

 

스크랩을 해 두었다가 이제사 가보게 되었다.

....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황간 IC로 나와서 에넥스가구 공장을 지나서 월류봉으로 향한다.

어떤 사람들은 에넥스 공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월류 제1봉으로 올라서 제5봉으로  내려와 초강천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고 하는데

나는 거꾸로 원천면의 월류봉 광장으로 가서 그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초강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제 5봉으로  올랐다.

 

 

이른 아침6시에 출발하여 옥천휴게소에 들려서 순두부로 아침을 하고

월류봉 광장에 도착하니 10;00

올 들어서 가장 추운 한파를  예보한 날이라서 많이 춥다.

차에서 내리니 찬 바람이 휘~~어유...

산에 오르면 괜찮겠지 하고 대충 옷을 입고 나왔는데....

 그냥 집으로 가고 싶엉...

하지만

어쩌랴?

이 먼길을 왔는데 얼어 죽기야 할려구....가야지!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유유히 흐르는 원촌마을의 초강천

 

 

 

 

월류봉 아래 월류정의 그윽한 모습이 너무도 멋진 풍경을 자아 낸다.

사진에서 보았던 그 풍류적인 평화롭고 고았던~

 

 

 

 

 

 

 

 

 

 

 

 

 

제1봉으로 부터 오르는 징검다리는 없어진듯 하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는 몰라도 일하시는 분이 갈 수가 없다고 하신다.

안내 하시기를 에넥스 공장으로 해서 올라야 한다는데...

다른 분이 일러 주시기를 제 5봉으로 올라서 제1봉으로 하산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여

나는 후자쪽을 택하여 초강천의 징검다리를 건너갔다.

 

 

 

 

 

 

 

 

 

 

 

 

 

 

 

 

 

 

 

 

 

초강천의 단풍잎이 고혹적이다.

마음을 싱쿵하게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는지....

하긴 월류정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만 있고 등산객은 보이지 않더라니....

덕분에 나는 호젓한 산길을 걷는다.

떨어진 단풍에 살짝 가려진 돌들과 돌 틈에 끼어 있는 단풍을 느끼면서...

 

 

 

 

 

 

 

 

 

 

 

 

 

 

 

 

 

 

 

어느덧 2016년의 가을은 또 이렇게 스러져 가나 보다.

 

 

 

 

 

제1월류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월류정~

 

 

 

 

제1월류봉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을 어설프게 닮은 원촌 마을의 초강천~

 

 

 

 

제5봉을 오르기까지가 약간의 오르막일뿐

나머지 4봉~1봉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그야말로 마을 뒷동산의 산책길 같은....

하지만 그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가을 햇살을 받으면서  유유히 흐르는 초강천을 끼고 있는

 월류정의 모습도 너무 이뿌고~^&^

그래서 달님이 능선에 머물러서 마을을 비춰주면서 감상에 젖다가

그냥 가기 미안해서 맛난 곶감과 포도을 축복해 주었나??

 

 

 

 

 

 

 

 

 

 

 

 

 

 

 

 

 

 

 

 

 

 

 

 

 

 

 

 

 

 

 

 

 

 

 

 

 

 

 

 

 

 

 

 

 

 

 

 

 

 

 

 

 

 

 

 

 

 

 

 

 

 

 

 

 

 

 

 

 

 

 

 

 

 

 

제1봉에서 내려 오니 바로 에넥스 공장이 나온다.

에넥스 공장을 지나서 도로쪽으로 나와서

차가 주차 되어 있는 월류정 광장으로 약2km을 걷는다.

 

 

 

 

 

 

 

 

 

머무를수 있는 시선이 좋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시간들~

나에게 지금 이런 시간을, 이런 풍경을 허락한 자연에 감사하다.

 

 

 

 

 

 

 

 

 

 

 

 

 

 

 

 

 

 

 

 

 

 

 

 

 

 

 

 

 

 

 

 

 

 

 

 

 

 

 

 

 

 

 

 

 

 

 

 

 

 

 

 

경북 상주와 영동의 곶감이 유명하다고 하더니

 정말로 감나무가 지천이다.

가을

풍요로움의 상징같은 감나무~

이제는 다 따고 까치밥으로 남겨 놓은 감나무가

 파란 하늘에 처연스럽게 대롱 대롱 매달려 있을 뿐이지만...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아쉬움에

 다시 월류정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오래전부터 마음에 예약해 두었던 월류봉 산행을 하게 되어 너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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