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

1박2일의 지리산 종주를 말하다.

걷는 즐거움 2014. 5. 24. 03:00

 

작년에도 꿈만 꾸다가 이루지 못한 지리산 종주를 드뎌 다녀왔다.

21일 밤에 무궁화호 밤 10시 45분에 출발하여서 새벽 3시 3분에 도착이 되다.

수요일 밤이라서 아주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제법 지리산 종주를 위한 산객들이 눈에 듬성 듬성 보인다.

혜승이는 가방이 무겁다고 툴툴거리고...너나 할 것없이 모두의 가방이 한 10KG은 족히 될 듯 싶다.

제 작년 처음 갔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가방을 최소한으로 가볍게 하자고 다짐을 하고 했건만.

설레임과 약간의 긴장감이 든다.

2박 3일의 여정을 1박 2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새벽이 아직 열리지도 않은 구례의 밤은 칠흑같이 어둡기만 한데도 지리산을 가고자 하는 산객들과 그들을 성삼재로 올려주기 위해서 기다리는 택시들로

구례구역은 밤을 잠시 잊은듯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택시 아저씨가 다른 한 분을 모셔올테니 동승해서 3만원에 가자고 하신다.

우리는 경험한 바가 있어서 흔쾌히 승낙하고 택시에 올라 탔다.

기사님께 오늘은 너무 빨리 달리지 마시라고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기사님께서 솔직하게 말한다.

마지막 타임이기 때문에 바쁠 이유가 없다고.....천천히 모시겠다고 한다.~~ㅎㅎ

제법 많이 가는듯하다.

구례의 밤 공기가 얼마나 맑고 상쾌한지..............반가운 마음이다.

성삼재에 다다라서 내렸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들이 쏟아질듯 하다.

도시의 하늘에서는 볼 수 없는 맑고 빛나는 수 많은 별들이 아름답다.

 

새벽3시 40분경에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향해 종주의 첫 걸음을 시작하다.

 

 

 

 

 

 

 

 

                            여기쯤이 돼지령인 듯 싶다.

                            갈길이 멀기도 했지만 컨디션들이 좋아서 발걸음이 빨랐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밥을 해먹고 6시에 출발~지지난 해의 발자취를 추억하면서 그때의 정겨운 산길을 걷는다.

이번에는 경희가 빠지고 미옥이가 합세했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어느새 임걸령 샘터에 다다랗다.

나와 혜승이는 깜짝 놀랐다.

벌써 여기왔어?

그때는 그렇게 힘들었던 길이....임걸령 샘물을 마시고 가방을 다시 여미고 또 다시 하염없이 가야할 길을 재촉한다.

노루목에 도착하여서 미옥에게 반야봉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지리산의 낙조로 유명한 반야봉이니까 한번 올라 갔다 내려와도 좋다고 하니 미옥이가 욕심이 발동한다.~

예전에 우리가 그리 했던것처럼 배낭을 숲속에 숨겨놓고 혼자 올라 갔다가 내려 오기로 하고 우리는 천천히 이동하기로 하다.

올해는 철쭉꽃들이 제법 많이 피어 있다.

고운 빛깔의 철쭉꽃들이 수줍은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주는 듯하다.

숲길을 걷는데 풀숲에서 바스락 거리면서 새 한마리가 총총히 사라지는데 가만히 보니 꿩이다. 그리고 아주 작은 꿩의 새끼들이 이리 저리 도망을 간다.

우리의 발걸음과 말소리에 놀란 모양이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만나는 지점 삼도봉이다~!!

 

 

 

삼도봉에 도착하여서 인증샷을 찍고 간식을 꺼내 먹으면서 미옥이를 기다리는데 그때서야 반야봉에서 내려 온다고 한다.

우리는 다시 먼저 길을 나섰다. 미옥이는 산걸음이 빨라서 금방 우리와 합세할수 있기에....

삼도봉을 지나서 화개재가 나온다. 내가 가장 두려워한 화개재 고개와 토끼봉이다.

휴~~ 심호흡을 고르고 화개재를 통과해서 토끼봉에 이르렀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생각보다 힘들지가 않았다.

벌써 두번째 발걸음이라서 그런가?

계단을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걷고 또 걷고...어느사이엔가 연하천 대피소가 보인다.

성삼재에서 연하천 대피소까지 13Km-

연하천 대피소에 오후 1시30분에 도착하여서 점심으로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 먹고 2시 30분에 벽소령을 향해서 출발~

 

 

 

 

 

   연하천 대피소에서 벽소령으로 향하는 첫 출발지이다.~ 나는 이 길이 너무 정겹고 좋다.

 

 

 

연하천에서 벽소령 대피소까지가 길이 만만치가 않다.

내가 느끼는 바로는 지리산 종주길에서 가장 험한 산길이 아닐까? 싶다.

오늘 하루의 일정을 벽소령에서 마무리해야 하는데 저녁 5시까지 입실 완료로 계획했다.

그래야 저녁밥을 여유있게 해먹고 담소도 나누면서 느긋한 벽소령에서의 밤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간쯤부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

훼스탈을 먹었는데도 가라 앉지 않고 점점 더 속쓰림으로 변한다.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걸었다.

 

 

 

 

 

 

 

 

 

                                대자연의 장엄함 속에 우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가슴 벅찬 감동이다.~

 

 

 

 

 

 

 

 

 

 

속쓰림을 움켜지면서 걷고 걸으니 어느새 벽소령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한다.

미옥이와 혜승이는 벌써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도착하니 혜승이가 주위분들에게 나의 사정을 말했는지 여기 저기서 먹어 보라면서 알약들을 챙겨 주신다.

나는 약의 이름도 모른체 무조건 받아서 먹었다.

그랬더니 잠시후에 진정되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오늘 일정은 성공했다. 도착해서 시간을 확인하니 정확하게 5시였다.

연하천 대피소~벽소령 대피소까지 3.6Km

사람들이 저녁밥을 해먹기 위해서 분주한 가운데 우리들도 김치찌개하는데 나는 도저히 밥을 먹을 형편은 아니라서 대피소로 들어 와서 쉬었다.

주민등록증으로 예약을 확인하고 담요를 한장에 2,000원씩6장을 임대했다.

재작년에는 한장에 1,000원했는데 작년부터 올랐다고 한다.

지하에 여자 숙소가 마련되어있다.

배낭을 풀어서 대충 정리를 하고 담요한장을 깔고 누웠다.

아직도 속쓰림은 낫지 않아서 배를 만지면서 잠이 들었다.

 

알람을 하지 않고 자서 잠결에 눈을 뜨니 새벽2시 50분이다.

다시 잠을 청해서 잤는데 그만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깜짝 놀라서 폰의 시계를 보니 5시 20분이다.

5시에 일어나서 움직여야 하는데 늦었다.아우들을 깨워서 부지런히 밖으로 나왔다.

햇반으로 아침을 먹으려 했는데 아뿔사~~! 매점은 아침 7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햇반이나 기타 매점에서 사야 할 물건은 저녁에 준비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한개 남은 햇반을 끓여서 내가 반을 먹고 남은 반에 비빔밥 인스턴트 식품을 넣고 끓여서 혜승이와 미옥이가 아침을 간단히 먹고 6시 30분에 벽소령을 나섰다.

 

일단은 세석대피소에 10까지는 도착을 하여야지 오늘 일정을 소화하는데 차질이 없을것이다.

벽소령에서 선비샘까지 부지런히 걸었더니 8시 30분되었다.

선비샘에서 잠깐 목을 축이고 다시 세석 대피소를 향해서 부지런히 걸었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10시~~!!

벽소령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3Km/ 3시간 30분 소요됐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었기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햇반을 샀다.

매점에서 햇반을 데워 주기도 하니까 데워 달라고 한다.

혜승이와 미옥이는 햇반에 카레를 먹고 나는 아침처럼 햇반을 끓여서 먹었다.

 산행중에 만난 아가씨 한분이( 32살이라고 했다) 혼자서 2박3일로 종주길에 나섰는데 짐이 무거워서 코펠, 버너를 가져 오지 않아서 빵과 간식거리로 해결한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모른척 할 수가 없어서 절대 않된다고 하고 우리와 함께 한끼라도 식사하자고 권해서 한그릇을 먹였다.

처음에는 사양하다가 마지 못해 숟가락을 들었는데 한 그릇을 다 비웠다.

밥을 먹더니 확실히 밥이 들어가니까 좋다고 고맙다고 한다.

양치질도 물로만 한다기에 소금으로 하면 개운하고 좋다고 내가 쓰던 소금을 주었다.

평상시에는 산도 잘 타지 않는 아가씨가 생각할것이 있을때면 혼자서 지리산 종주를 한다고 한다. 세번째 라고 .....

 

 

 

 

 

 

 

 

 

 

 

 

 

 

 

 

 

 

 

세석에서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10시40분에 장터목을 향해서 출발~

장터목에 도착하니 1시도 채 되지 않은 12시 55분!!

세석대피소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 3.4Km 2시간10분 소요.

남자의 걸음으로 비교하자면 약 40분정도 차이가 난다.

 

 

 

 

                                      세석평전에서 내려다 본 세석 대피소~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습지 고원이다.

 

 

 

 

 

 

 

 

 

 

 

 

 

                                촛대봉인데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지리산을 두루 두루 볼 수 있는 전망대와 같은 곳이지만 날씨가 도와 주지 않아서

                                조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여인의 속살이 보일듯한 은은한 모시 적삼같은 너무도 고운 철쭉꽃의 자태~!

 

 

 

 

                                                  지리 10경중에 5경에 속한다는 연하선경~

                                                  어머니의 품과 같다는 지리산을 말할 때는 바로 이길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게

                                                  편안하게 주변을 감상하면서 걸을수 있는 길이다.

                                                    

 

 

 

 

 

 

 

 

 

 

 

 

 

 

 

 

 

                                                     

                                                     누가 가장 미스코리아 feel이 나는 모습일까나?                         

                                                     미옥이가 미스코리아가 사진찍을 때의 포즈를 취하자고 제안을....

                                                     그래~? 그럼, 난 미코 진이다!!~~~ㅋㅋㅋ

 

 

 

 

 

 

 

 

 

 

 

 

                                          제석봉의 고사목들.

                                         제작년에는 천왕봉 일출을 보러 깜깜한 새벽에  올라 왔기에 볼수 없었던 고사목들~!

 

 

 

 

 

 

 

 

 

 

 

 

 

 

 

 

 

 

 

 

 

 

 

 

성공했다.

커피 한잔 하고 천왕봉을 올랐다가 중산리로 내려오면 오늘 일정 그리고 지리산 종주를 완벽하게 이루는 것이다.

1시 20분에 장터목을 출발 천왕봉을 향해서 고고~

이 길이 나의 마지막 관문이다. 오르막 경사가 만만치 않다.1.7Km거리

천왕봉에 오르니 2시30분이다.

천왕봉에서 사진 찍고 남은 간식을 조금 먹고 오후 3시 10분에 중산리로 하산을 하다.

로타리 대피소에 내려오니 4시 20분

법계사 버스 정거장(순두류)까지 내려 오니 5시 30분~ 

하산 일정에 완벽한 타임이다.

그런데 법계사 버스가 평일에는 오후 4시 30분까지 이고 주말에만 오후 5시 30분까지라서 우리는 그 버스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큰 딸한테 전화해서 중산리 매표소에 전화해서 법계사로 택시를 올려 보내 달라고 지시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중산리 경상남도 환경 교육원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퇴근 하시는 차를 발견하고 히치 하이킹하였다.

~~기분좋게 아저씨가 흔쾌히 허락해서 다행히 그 차를 타고 중산리까지 편안하게 내려 올수 있었다.

 

딸에게서 전화 오기를 법계사 길은 통행 제한 구역이라서 택시가 못 올라 간다고 연락이 왔다.

엄마가 차를 탔다고 안심을 시키고 즐겁게 내려왔다

.순두류에서 중산리 탐방 안내소까지는 약 3.4Km~~(~에구구 이 길을 걸어서 내려 왔으면 집에 어찌 왔을까?)

 

중산리까지 내려오니 6시.

중산리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원지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데 약 30분은 걸리는것 같다. 택시비는 35,000원.

원지 버스 터미널에서 인천까지 오는 버스는 저녁6시20~50분 사이에 있는데 우리는 시간상 늦어서 탈수가 없고 서울 남부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 버스를 탔다.

서울까지 정확하게 3시간 10분 걸렸다.

참고로 원지 버스터미널은 전화상으로 예약을 하면 좋다.(055-973-0547)

고속버스 운임비는 1인당 18,200원씩.

밤 8시의 승차표를 구입하고 1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근처 돼지국밥집에 들어가서 든든하게 저녁밥을 먹었다.

그리고 8시에 버스를 타고 남부 터미널에 내리니까 11시 9분!

바로 3호선 전철 타는곳으로 나와서 3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에서 내려서 나는 9호선 김포공항 방면을 타고 김포공항에서 내려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공항철도 검암역행을 갈아 탔다.

 

1박2일의 일정이 계획대로 완벽하게 소화 되었는데 한가지 서울에서 인천오는 전철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혜승이와  미옥이가 잘 들어 갔는지 걱정이 된다.

계획을 짜면서 지리산 일정만 생각했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미처 .........생각을 놓쳤다.

 버스나 전철의 마지막 승차 시간을 생ㅇ각하지 못한것은 나의 불찰이다. 승용차를 이용하다 보니 그 부분을 놓친것이다.

 

아무튼 늘 그리워하던 지리산 종주를 무사히 해낸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쁘다.

 

ps; 여자 혼자서도 1박2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을 체험했다.

하지만 너무 일정이 빡빡하다.

쉴틈이 없고 풍경 감상도 사진도 몇장 못찍는 아쉬움이 있다.

 

 

 

21일 일정


성삼재▶ 노고단 대피소 2.5Km/


노고단▶ 임걸령 샘물 3.2Km/

임걸령 샘물▶ 노루목▶ 삼도봉▶ 화개재▶ 3.1Km/

화개재▶ 토끼봉▶ 명선봉▶ 연하천 대피소 4.2Km/

                 

                            ☆ 성삼재 ☞ 연하천 대피소 13Km/

 

연하천 대피소▶ 삼각봉▶ 형제봉▶ 벽소령 대피소 3.6Km/

 

                           ☆ 성삼재 ☞ 벽소령 대피소 16.6Km/

 

22일 일정

 

벽소령 대피소▶ 덕평봉(선비샘)▶ 칠선봉▶ 영신봉▶ 세석 대피소 6.3Km

세석 대피소▶ 촛대봉▶ 연하봉▶ 장터목 대피소 3.4Km/

장터목 대피소▶ 제석봉▶ 통천문▶ 천왕봉 1.7Km/

천왕봉▶ 천왕샘▶ 개선문▶ 법계사,로타리 대피소 2.0Km/

로타리 대피소▶ 순두류▶ 2.8Km

                          

                           ☆벽소령 대피소 ☞ 중산리 매표소 16.8Km/ 

 

 

 

 

 

 

 

 

 

 

 

 

 

 

 

 

 

 

 

 

 

 

 

 

 

 

 


??? ??.hwp
0.0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