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핑계/ 여운학

걷는 즐거움 2007. 4. 15. 11:29

                                   핑계

                                              - 여 운 학 -

 

 

우리 속담에  `노루를 피하면 범을 만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그 어려움을 지혜롭게 참고

극복하기보다는 얕은 꾀로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을 만난다는 뜻이 들어 있겠지요.

옛날 어떤 부지런한  마님이 하녀를 몇 명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수탉이 한 마리 있어서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 꼬끼오` 울었고

그 소리에 깨어난 마님은 하녀들을 깨워 일을 시키곤 하였답니다.

하녀들은 "저 놈의 수탉만 없으면 마님이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을텐데" 하며 투덜거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녀들은 마님이 외출한 틈을 타서 수탉을 없애버리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그러나  그날 밤부터 심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탉 울음소리에 잠을 깨던 마님은 수탉이 없어지자

시도 때도 없이 한밤중에 일어나 하녀들을 깨우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녀들은 수탉을 없앤 것을 후회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 지혜로 여는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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