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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진) 물망초 - 꽃말 "나를 잊지 말아요"

걷는 즐거움 2009. 11. 2. 12:14

 물망초의 꽃말 - 나를 잊지 말아요

 

 

 

 

   

 

 

  

   


 


 


 


 


 


 


 


 

유럽이 원산지이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원예에서는 한해살이풀로 취급한다.
전체에 털이 많고 뿌리에서 모여 나온 잎은 거꾸로 세운 바소 모양이며 잎자루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 모양이다.
꽃은 5∼6월에 하늘색으로 피고 한쪽으로 풀리는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인부()에 5개의 비늘조각이 있다.
물망초란 영어의`forget me not'을 번역한 것이고,
영어 이름은 독일어의`페어기스마인니히트(Vergissmeinnicht)'를 번역한 것이다.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이다.
 

꽃의 전설
독일의 어느 마을에 아름다운 연인인
르돌프와 벨타는

따스한 봄볕을 쬐며 반짝이는 강변을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아름답기도 해라!"
르돌프는 햇빛보다도 밝고 다정한 눈길로
벨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쳐다보지 말아요. 
 뺨에 구멍이 나겠어요."
금발 머리를 산들바람에 흩날리며 벨타는
르돌프를 향해 웃음지었습니다.

벨타의 푸른 눈동자에는 사랑하는 르돌프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구멍이 나다니? 벨타, 보면 볼 수록 당신이 아름다워."
르돌프는 살그머니 벨타의 손을 잡았습니다.

"난 정말 행운아야.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니.... 꼭 꿈만 같아."
"내가 더 행복해요. 이처럼 멋진 기사의 아내가 되니까요."

'르돌프와 벨타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한 쌍이야'
온 마을 사람들의 축복속에 은방울꽃이 피는
5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보금자리도 이미 마련해 놓았습니다.
"뜰에는 물망초를 가득 심자."
꿈을 꾸듯이 르돌프가 말했습니다.
"봄이 올 때마다 우리 집 정원에는
작고 푸른 꽃이 넘치게 될 거야.

 당신의 눈동자와 같은 색인 물망초가..."
벨타의 눈동자는 물망초로 물들인 것 같았습니다.

르돌프는 밸타만큼 청초하고 맑은 눈을 가진 아가씨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원 가득 물망초가 피면 얼마나 예쁠까?

 하지만 여름이 오고 작고 푸른 꽃이 져 버리면 아주 쓸쓸할 거예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벨타에게 르돌프는 웃음을 던졌습니다.
"쓸쓸하다니. 겨울이 되어 물망초가
다 시들어 버려도

 그 꽃을 닮은 당싱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여전히 빛나고 있을텐데.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있지."
"무엇이죠?"
"일 년 내내 물망초를 피워두는 방법을...."

진지한 표정으로 르돌프가 말하자 벨타가 킥킥대며 웃었습니다.

 
"르돌프, 당신은 훌륭한 기사에요.

 검을 들면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하프를 손에 들면 음악의 신 같아요.

 당신이 지은 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또 춤을 추면 단연코 돋보이지요.

 당신은 무엇이든지 가능한 분이에요. 

 하지만 물망초를 일 년 내내 피우게 할 수는 없어요.

 꽃의 신은 물망초를 봄에 한 번만 피도록 만드셨으니까요."
"인간은 꽃의 신보다 더욱 현명해질 수 있어. 벨타."
르돌프가 말했습니다.

 
"꽃의 신은 겨울을 봄이 되게 할 수 없지만
인간은 가능해.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봄으로 바꿔서 일 년 내내 물망초를 피우게 할 수 있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유리로 큰 방을 만들면 되지. 겨울이 되어도
따뜻한 볕만 내리쬘 뿐

 찬 바람도 눈도 얼씬 못 하는 방을 정원에 만들어서 그 안에서 물망초를 키우는 거야.

 비 대신 물을 주고 며칠씩 눈이 오는 추운 날에는 불을 피우는 거야."
"온 마을이 눈 속에 파묻혀 있을 때
물망초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큰 기쁨일까 하고
 생각은 했지만......"
벨타는 주저하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에요.

 꽃의 신은 분명히 화를 낼 거예요."
"화 내기는커녕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르돌프는 벨타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겨울에도 꽃을 한 아름씩 바칠 수가 있잖아. 화를 낼 리가 없어.

 꽃 뿐만아니라 보리도 일 년 내내 열리면 식량이 더욱 풍부해져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이 없어질 것 같지 않아?"
열기를 띠며 열심히 이야기하는 르돌프의
얼굴에 생기가 넘쳐 흘렀습니다.
"당신 말이 맞는지도 몰라요, 르돌프."
벨타가 갑자기 우뚝 걸음을 멈췄습니다.

강변에 핀 신비롭고 아름다은 물망초를 발견한 것입니다.
"세상에 저렇게 예쁠 수가..... 벨타, 저 꽃을 우리 정원에 심자."

르돌프도 꽃을 발견했습니다.

꽃을 캐 올테니 기다리라고 하며 물망초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습니다.


"조심해요, 르돌프."
걱정하는 벨타에게 르돌프는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이런 것 쯤이야. 나는 용감한 기사라구."
그런데 물망초를 잡는 순간 발 밑의 흙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벨타! 벨타......"
강물에 휩쓸려 가면서도 르돌프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벨타도 강변을 따라 달리면서 외쳤습니다. 
"르돌프! 르돌프!"

 
옷과 구두가 흙투성이가 된 채 벨타는
물가에 가까이 가 손을 뻗쳤습니다.

하지만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린 르돌프를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를 잊지마! 벨타!"
르돌프는 이 한마디를 절규처럼 외치고는
손에 꼭 움켜잡고 있던

물망초를 벨타의 발 밑에 던졌습니다.
작고 푸른 꽃은 상처 하나 없이 남았지만
르돌프의 모습은 물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봄볕처럼 부드러운 미소도

일 년 내내 물망초를 피우자고 속삭이던 목소리도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당신을 잊지 않을께요, 르돌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만
벨타는 홀로 방황했습니다.

 

물망초는 더욱 아름답게 피어서 벨타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작고 푸른 꽃이 온 몸으로 외치고 있었습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제발 나를 잊지 말아요!'
벨타는 죽을 때까지 르돌프를 잊지 않았습니다.

단 한 사람의 추억을 가슴에 안고 일생을 보낸 것입니다.

 

봄이 올 때마다 피는 물망초만이 벨타를 위로했습니다.

꽃들은 그리운 르돌프의 목소리로 속삭여 주었습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제발 잊지 말아요!"
(독일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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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재너머의 향기
글쓴이 : 재너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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